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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동시다발 해양 사고 대비 250명 투입 대대적 훈련

전국 최초 재난안전통신망 시범 도입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2021-11-03 17:47 송고
헬기에서 구조대원이 로프를 타고 하강해 익수자를 구조하는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2021.11.3© 뉴스1 손연우 기자
헬기에서 구조대원이 로프를 타고 하강해 익수자를 구조하는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2021.11.3© 뉴스1 손연우 기자

3일 오후 1시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앞 해상.

함선 등 10여척이 한 낚시 어선을 둘러싸고 있었고, 이어서 헬기와 드론이 합류하는 등 해양사고 대응 기관들의 구조 장비들이 총집합해 대대적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익수자발생, 선박화재, 선박 파공 봉쇄, 오일 유출 대응 및 사고선 예인 등 동시다발로 발생한 사고를 가정해 진행된 이날 훈련에는 10개 유관기관에서 약 250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각 구조 인력들이 서로 긴박하게 소통하고, 함정들은 신속하게 움직이는 등 현장에는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다.

위험하거나 돌발적인 순간이 종종 목격되면서 실제 상황에서의 구조인력들의 애로 등을 짐작할 수 있었다.  

훈련은 익수자 구조부터 시작됐다. 어선간 충돌로 승선원 5명이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헬기 도착 전 드론이 먼저 익수자에게 다가가 구명조끼를 내려주고, 잇따라 해경, 중앙해양특수구조단, 한국해양구조협회 등에서 출동해 합동으로 익수자를 구조했다.
해상에서의 구조가 어려운 상황을 대비해 구조대원이 로프를 타고 하강해 익수자를 구조하는 훈련도 실시됐다.

119구조대가 출동해 선박 화재 진압훈련을 하고 있다. 2021.11.3© 뉴스1 손연우 기자
119구조대가 출동해 선박 화재 진압훈련을 하고 있다. 2021.11.3© 뉴스1 손연우 기자

선박 화재 상황도 연출됐다. 선박에서 대량의 연기가 발생하자 해경과 119구조대 소속 함정이 나타나 인명 및 화재 진압에 나섰다. 

사고선박 조치와 해상으로 유출된 기름 제거와 사고 선박 예인 등 상황을 끝으로 약 2시간 동안의 훈련은 마무리됐다.    

훈련 내내 부산해양경찰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구조협회 등 10개 기관들이 하나의 기관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해경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전국 최초로 행정안전부에서 시범 운영 중인 재난안전통신망이 도입됐다.

재난안전통신망은 복합적인 사고 발생 시 각 기관이 하나의 통신망을 사용하며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적이고 원활한 대응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장비다.

박형민 부산해양경찰서장은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복합상황 속 기관별 통신망 운용이 아닌, 통합 통신망 운용으로 실시간 정보공유를 공유했다”며 “향후 실제 대규모 사고 발생 시 재난컨트롤타워를 단일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서장은 “해양 레저객 증가 대비 맞춤형 훈련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경 함선이 출동해 선박 화재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2021.11.3.© 뉴스1 손연우 기자
해경 함선이 출동해 선박 화재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2021.11.3.© 뉴스1 손연우 기자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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